24시간 잠들지 않는 시스템: AWS Tokyo 인프라 구축과 무중단 운영의 미학 (개발기 3편)

“자동매매의 핵심은 수익률이 아니라 ‘지속 가능성’이다.”

투자를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상상을 합니다. “내가 잠든 사이에도 시스템이 알아서 수익을 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로컬 PC에서 봇을 처음 돌리던 시절, 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수익이 아닌 ‘시스템의 배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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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재난: 정전과 바이러스의 기억

자동매매 봇을 로컬 환경에서 운영하며 겪었던 가장 뼈아픈 기억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갑작스러운 정전이었습니다. 한창 포지션을 잡고 수익이 나던 도중, 아파트 단지의 전기 점검으로 시스템이 순식간에 꺼져버렸습니다. 전기가 복구될 때까지 봇은 ‘좀비’가 되어 멈춰 있었고, 그사이 시장은 제가 설정한 손절선을 돌파하며 저에게 큰 손실을 안겨주었습니다.

둘째는 이름 모를 바이러스였습니다. 윈도우 기반 환경에서 브라우저를 통해 금융 사이트를 이용하다 보니, 시스템이 미세하게 느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알고 보니 악성코드가 백그라운드에서 CPU 자원을 점유하고 있었고, 이 때문에 봇의 로직 실행 속도가 0.5초씩 지연되던 것이었습니다. 0.1초의 차이가 승패를 가르는 스캘핑 전략에서 이는 치명적이었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결심했습니다. “나의 자산을 지키는 시스템은 절대 내 개인 PC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

AWS Tokyo 인프라: 무중단 운영의 시작

저는 안정적인 환경을 찾기 위해 AWS Tokyo 인스턴스로 서버를 이전했습니다. 제가 AWS를 선택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 물리적 근접성: 거래소 서버와 물리적으로 가까운 일본 도쿄 리전을 선택해 네트워크 지연 시간(Latency)을 최소화했습니다.
  • 보안과 독립성: 독립된 클라우드 환경은 개인용 PC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나 악성코드로부터 자유롭습니다. Elastic IP를 통해 고정 IP를 할당받고, 보안 그룹(Security Group) 설정을 통해 저만이 접속할 수 있는 철저한 통제 환경을 구축했습니다.

운영의 정석: 시스템이 시스템을 관리하다

서버를 옮겼다고 해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서버가 재부팅되어도 봇이 스스로 살아나도록 tmux와 systemd를 설정했습니다. 또한, UTC와 KST의 시간 오차로 인해 데이터 기록에 혼선이 생기지 않도록 서버 타임존을 거래소 시간과 완벽히 동기화했습니다.

이제 제 봇은 정전이나 바이러스 같은 물리적인 환경의 변화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졌습니다. 새벽 3시에 눈을 떠서 ‘봇이 잘 돌아가고 있을까?’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 그 심리적 평온함이 자동매매 시스템이 주는 가장 큰 수익입니다.

다음 편 예고

시스템의 하드웨어를 안정화했으니, 이제는 소프트웨어의 견고함을 다질 차례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예기치 못한 API 오류나 네트워크 단절 상황에서도 봇이 스스로 생존하고, 나에게 즉각적인 비상 신호를 보내는 ‘강력한 에러 핸들링 전략’을 공개하겠습니다. 저와 같이 자신만의 매매 철학을 코드로 완성해가는 동료 투자자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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